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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커피 한 잔의 여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7. 11. 22.

 

 

커피 한 잔의 여유

         / 석우 윤명상

 

진한 갈색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며

나를 유혹한다.

 

침묵하는 열기를

두 손에 받쳐 들고

입술부터 살짝 들이미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접하는 나만의 의식이다.

 

머금은 커피 속에

세상의 모든 낭만이 녹아들고

가슴 깊이 퍼지는 커피 향은

행복했던 지난 추억까지 들춰낸다.

 

마지막 한 모금에

여행을 다녀온 듯

꿈에서 깨어난 듯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난다.

 

 

(한국인터넷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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