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여유
/ 석우 윤명상
진한 갈색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며
나를 유혹한다.
침묵하는 열기를
두 손에 받쳐 들고
입술부터 살짝 들이미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접하는 나만의 의식이다.
머금은 커피 속에
세상의 모든 낭만이 녹아들고
가슴 깊이 퍼지는 커피 향은
행복했던 지난 추억까지 들춰낸다.
마지막 한 모금에
여행을 다녀온 듯
꿈에서 깨어난 듯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난다.
(한국인터넷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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