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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눈보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1. 12.





눈보라

석우 윤명상


차가운 성깔로

거칠게 몰아친다.

 

하늘을 뒤덮고

한설을 쏟아 놓으며

금세, 도시마저 덮어버린다.

 

세상이 폭설에 항복하는 날.

나무는 고개를 숙이고

도시는 제 모습을 포기했다.

 

평소의 곱던 함박눈이

오늘은 무슨 설움인지

맺힌 분을 토해내고 있지만,

 

그렇게 한바탕 털고 나면

겨울도 한결 후련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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