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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훈. 신앙시

예수, 그 이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2. 14.





예수, 그 이름

석우 윤명상

 

예수, 그 이름.

너무 쉽게 부르다가

이제는 그 이름의 소중함도 잊었습니다.

 

마음에 담고 우러러볼 양이었지만

세월이 쌓여 입에 붙은 습관은

그 이름의 숭고한 의미조차

숱한 이야기 속에 묻혀 건성이 되고 맙니다.

 

마치, 종려나무 가지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무리처럼

그 이름은 요란한데 그뿐이었듯이

새벽부터 밤늦도록

설렘조차 없는 가장 흔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천사들에게는 존귀한 이름이

내 입술에서는

신앙을 장식하는 도구가 되었기에

십자가의 공로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예수, 그 이름.

입술이 아닌 마음으로 부르며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우러름으로

영혼의 진실한 고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