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며
석우 윤명상
기다림은
먼 미래를 마음에 담는 것이다.
무지개 같아서 잡을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소망이기에
백 년이라도 견딜 수 있으며
기다림의 크기만큼 부요하고
간절한 만큼 설렘을 준다.
기다림을 막연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한다 해도
그 기다림이 있기에 행복이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버티는 힘이다.
기다리며 걷는 길은 가볍고
기다리며 꾸는 꿈은 천연색이다.
딱히 설명할 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느끼는 기다림의 사연은
가슴을 뛰게 하는 옹달샘이다.
기다림이 멈추는 날
내 심장도 멈춘다는 걸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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