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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너를 기다리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3. 15.




너를 기다리며

석우 윤명상

 

기다림은

먼 미래를 마음에 담는 것이다.

무지개 같아서 잡을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소망이기에

백 년이라도 견딜 수 있으며

기다림의 크기만큼 부요하고

간절한 만큼 설렘을 준다.

 

기다림을 막연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한다 해도

그 기다림이 있기에 행복이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버티는 힘이다.

 

기다리며 걷는 길은 가볍고

기다리며 꾸는 꿈은 천연색이다.

딱히 설명할 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느끼는 기다림의 사연은

가슴을 뛰게 하는 옹달샘이다.

 

기다림이 멈추는 날

내 심장도 멈춘다는 걸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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