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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길(바울의 고백)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3. 8.





복음의 길(바울의 고백)

석우 윤명상

 

나는 가야 했다.

모함과 누명에는 자유 하지만

죄인의 사슬로 나 자신을 묶어

로마에 가야 하고

가이사 앞에 서야 하기에

나는 자유를 내려놓고

복음을 위해 죄인이 되어야 했다.

 

로마시민권을 앞세워 당당한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은

이교로 외면 받을 뿐이기에

죄인을 자청하여 로마로 향하는 길.

지중해 한복판에서

유라굴로는 시련으로 다가왔지만

열나흘 굶주림도 잠시,

그것은 멜리데를 구원하는 은혜였다.

 

쇠사슬에 묶였던 복음은

머지않아 로마의 심장까지 미쳤고

머물던 셋집은 초라했지만

복음은 꽃처럼 피어나며

세상 속으로 구원의 향기는 퍼져나갔다.

내가 로마에 와서 세운 것은

예배당이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