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호
석우 윤명상
정겨운 기적 소리
기찻길의 노래였지
선로 따라 거닐던
청춘의 낭만들이
이제는 먼 기억 속의 풍경이 된 비둘기호.
장항선 완행열차
단선의 느림보는
역마다 기웃대며
누구나 태워주다
밥 먹듯 연착했다만 그 시절 미덕이었지.
인생사 구구절절
가득한 객실마다
입석조차 만원이던
장항 발 열차에는
아직도 내리지 못한 내 마음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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