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 석우 윤명상
이처럼 사랑한다는
당신의 사랑은 십자가였습니다.
나의 허물까지 품어 주시고
그 허물을 씻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했지만
당신은 십자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이처럼 사랑한 까닭입니다.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당신은 십자가에서 피를 쏟으며
나의 빚을 대신 갚아 주셨습니다.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죽음의 길로 걸어가신 것은
죄악으로 영영 멸망할 나를,
이처럼 사랑한 까닭입니다.
당신의 사랑이면 충분하였습니다.
달리 노력이랄 게 없이도
믿음에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고
그 사랑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세상에서 얻을 수 없던
구원의 기쁨을 가지게 된 것 또한,
이처럼 사랑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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