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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시방

여름의 갑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7. 17.



여름의 갑질

/ 석우 윤명상

 

공기가 펄펄 끓는다.

뙤약볕에 익은 바람이

불꽃이 되어 달궈 놓은

그 열기에

땅과 도시와 세상이 녹아내린다.

 

어린 시절,

멱 감던 여름은

즐거운 계절이었는데

여름도 나이를 먹더니

동심을 잃고 행패만 늘었다.

 

걸핏하면

폭염과 열대야로

갑질을 부리니

추억과 낭만 가득했던

예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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