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갑질
/ 석우 윤명상
공기가 펄펄 끓는다.
뙤약볕에 익은 바람이
불꽃이 되어 달궈 놓은
그 열기에
땅과 도시와 세상이 녹아내린다.
어린 시절,
멱 감던 여름은
즐거운 계절이었는데
여름도 나이를 먹더니
동심을 잃고 행패만 늘었다.
걸핏하면
폭염과 열대야로
갑질을 부리니
추억과 낭만 가득했던
예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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