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가을
/ 석우 윤명상
마을 앞길
가로수는
한창 단풍이 드는데
뒷산의 나무는
아직도
푸른 걸 보면
가을은
산에 올라가는 게
싫은가 봐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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