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배추처럼
/ 석우 윤명상
소금물에
하루쯤 재워
숨죽인 배추처럼
성깔이나 욕망도
그렇게 절였으면 좋겠다.
양념이
배어들지 못하는
생배추로는
부드러운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가 없잖은가.
묵은지로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거칠고 억센 자아를
소금에 절여서
적당히 숨죽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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