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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숨죽인 배추처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12. 4.





숨죽인 배추처럼

/ 석우 윤명상

 

소금물에

하루쯤 재워

숨죽인 배추처럼

성깔이나 욕망도

그렇게 절였으면 좋겠다.

 

양념이

배어들지 못하는

생배추로는

부드러운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가 없잖은가.

 

묵은지로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거칠고 억센 자아를

소금에 절여서

적당히 숨죽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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