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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시방

2월의 일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2. 23.




2월의 일기

/ 석우 윤명상

 

잠들었던 봄이

차츰 눈을 뜨고

멀리 떠났던 봄이

매일 한걸음씩 다가온다.

 

구름은 하늘에다

봄빛을 색칠하고

파도는 백사장에

봄이라 썼다가는 지운다.

 

아침에는

냉정했던 바람이지만

오후에는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2월은 그렇게

알 듯 모를 듯

옷깃을 파고들다가

떠나면서 봄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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