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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생명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2. 24.




생명

/ 석우 윤명상

 

핏기 없는

까칠한 나뭇가지만 보고

외면하진 마세요.

 

그 메마른 몰골에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겨울 그대는

패딩을 걸치고 견뎠지만

저 가엾은 나뭇가지는

맨살로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생명을 놓지 않았거든요.

 

그것은 추위보다

생명이 더 강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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