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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해를 훔친 도둑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5. 31.

 

 

해를 훔친 도둑비

/ 석우 윤명상

 

뜬금없이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립니다.

 

밑밥을 던지듯

뿌연 구름이

밀려올 때만 해도

설마 했는데,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슬그머니 비를 뿌리며

해님을 훔쳐 갑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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