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어머니의 바느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9. 19.

 

 

어머니의 바느질

/ 석우 윤명상

 

불빛에

바늘귀를 비추며

실을 꿰시던 어머니.

 

찢어진 내 옷에

꿰맨 자국이 남지 않도록

어머니는 마음의 천을 덧대어

한 번 더 기우셨다.

 

그래서인지

세월이 흘러 옷은 낡아 없어졌지만

여전히 꿰맨 자국은

어머니의 눈빛처럼

나의 심장에 남아있다.

 

찢어진 옷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나의 심장에 기우셨던

어머니.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채색 - 윤명상  (0) 2019.09.26
대청호의 가을 - 윤명상  (0) 2019.09.24
가을인가 봅니다 - 윤명상  (0) 2019.09.16
가을 현상 - 윤명상  (0) 2019.09.12
한가위 - 윤명상  (0) 201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