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바느질
/ 석우 윤명상
불빛에
바늘귀를 비추며
실을 꿰시던 어머니.
찢어진 내 옷에
꿰맨 자국이 남지 않도록
어머니는 마음의 천을 덧대어
한 번 더 기우셨다.
그래서인지
세월이 흘러 옷은 낡아 없어졌지만
여전히 꿰맨 자국은
어머니의 눈빛처럼
나의 심장에 남아있다.
찢어진 옷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나의 심장에 기우셨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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