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채색
/ 석우 윤명상
아픈 만큼
크는 거라 했지.
9월의 태풍을
두 개씩이나 보내며
한눈파는 사이
가을은 훌쩍 컸다.
언제 단풍 들까 싶던
가로수였는데
그새 울긋불긋
여물기 시작했다.
여름의 풋내를 벗고
책갈피에 꽂으면 좋을
벚나무 잎이 붉게
가을을 먼저 채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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