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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랑비와 이슬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0. 7.

 

 

가랑비와 이슬비

         / 석우 윤명상

 

옛날 어느 선비가

비 오는 날, 손님에게 그랬다지.

 

'이제 그만,

가라고 가랑비가 내린다'하니

손님은 천연스레

'더 있으라고

이슬비가 내린다' 했다는,

 

오늘도

밖에서는 가랑비가

내 안에서는

이슬비가 내리는 것이

 

그대는 가고 없는데

내 안에서는 여전히

그대가

머물기를 바라는 까닭이리라.

 

* 동구문학 21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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