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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내가 사랑하는 것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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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

/ 석우 윤명상

 

가을의 파란 하늘과

하늘을 닦아대는 구름과

구름을 따라다니는 바람과

바람을 부르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풀잎에 맺힌 이슬과

이슬을 달아놓고 떠나는

아침의 선선한 바람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코스모스와

코스모스를 활짝 웃게 하는

태양을 나는 사랑한다.

 

태양을 잘게 썰어

물비늘로 꽃다발을 만든 호수와

온 산을 곱게 물들인 단풍과

단풍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미소를

나는 사랑한다.

 

* 동구문학 21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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