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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바람개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1. 9.

 

 

 

바람개비

/ 석우 윤명상

 

자려고 누웠더니

낮에 보았던 바람개비가

자꾸 아른거린다.

 

사람도 없는

썰렁한 공원 구석에서

나를 보자 신이 나서

뱅글뱅글 돌던 바람개비.

 

그러다 헤어질 때는

너무 섭섭했는지

볼멘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돌던 바람개비.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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