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 석우 윤명상
자려고 누웠더니
낮에 보았던 바람개비가
자꾸 아른거린다.
사람도 없는
썰렁한 공원 구석에서
나를 보자 신이 나서
뱅글뱅글 돌던 바람개비.
그러다 헤어질 때는
너무 섭섭했는지
볼멘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돌던 바람개비.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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