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 석우 윤명상
이파리를 떨구며
가을 나무가 말한다.
사랑스럽던
여린 이파리를 달고
새봄을 열었지.
왕성한 생명력으로
온 세상을 장식했어.
그리고 마지막은
아름다워야 했기에
나 자신을 불태웠지.
이제 그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내려놓는 건
또 예술이잖아.
왕성했던 과거도
화려한 이미지도
툴툴 털고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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