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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순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1. 26.




순환

/ 석우 윤명상

 

이파리를 떨구며

가을 나무가 말한다.

 

사랑스럽던

여린 이파리를 달고

새봄을 열었지.

 

왕성한 생명력으로

온 세상을 장식했어.

 

그리고 마지막은

아름다워야 했기에

나 자신을 불태웠지.

 

이제 그 모든 것을

미련 없이 내려놓는 건

또 예술이잖아.

 

왕성했던 과거도

화려한 이미지도

툴툴 털고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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