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 석우 윤명상
열 한 장의
달력을 뜯어내며
세월은 그렇게
한눈팔지 않고 달렸다.
나도
근심거리
하나씩 뜯어내며
감사하며 살아야지 했지만
홀가분한
달력과는 달리 내겐,
무거운 세월의 짐만
자석처럼 달라붙는다.
* 계간 문학사랑 2020년 겨울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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