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며
/ 석우 윤명상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나누어지지 않은 같은 밤인데
동일한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금을 그어놓고
시간은 쏜살같이 달아났다.
사람들은 시간이 갈라놓은
어둠 이전을 묵은해라 하고
그 이후를 새해라 한다.
같은 밤인데
한순간,
작년과 올해로 나뉘어 버렸다.
그러고는
한 살 더 먹은 표시라며
두말 말고
떡국 한 그릇 먹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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