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
/ 석우 윤명상
태어나서
두 번째 맞는
우리 아가의 설날.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고사리 손 이마에 대고
엉거주춤 세배를 한다.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머리를 숙이다 그만,
떼구루루 넘어져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세뱃돈을 건네며
함박웃음 지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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