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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쑥개떡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2. 27.

 

 

 

쑥개떡

/ 석우 윤명상

 

쥐불 놓았던 밭두렁에

봄볕이 자리를 잡으면

새 쑥은 고개를 내밀어

이른 봄 인사를 했다.

 

어머니는

쑥을 데치고

아버지는

절구로 방아를 찧어

쑥개떡을 만드셨지.

 

해마다 봄이 되면

내 가슴에는

쑥개떡의 구수함이

아지랑이가 되어

어머니의 얼굴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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