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개떡
/ 석우 윤명상
쥐불 놓았던 밭두렁에
봄볕이 자리를 잡으면
새 쑥은 고개를 내밀어
이른 봄 인사를 했다.
어머니는
쑥을 데치고
아버지는
절구로 방아를 찧어
쑥개떡을 만드셨지.
해마다 봄이 되면
내 가슴에는
쑥개떡의 구수함이
아지랑이가 되어
어머니의 얼굴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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