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 석우 윤명상
백열등처럼
봄을 밝히던 목련이
급한 손님처럼 왔다가
일찍 가버린 4월.
엘리엇의 황무지가 되어
지구를 휩쓸며 다가온
코로나19.
황무지처럼
삭막해진 일상에
너와 나는 멀어져간다.
희망을 노래하며
사랑을 나누던 4월이지만
이제 공허로 가득할 뿐.
분명, 4월이고
봄은 분명한데
어째,
4월의 봄은 느낄 수가 없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처럼 - 윤명상 (0) | 2020.04.07 |
---|---|
로딩 중 - 윤명상 (0) | 2020.04.05 |
마음이 가면 길이 된다 - 윤명상 (0) | 2020.04.02 |
호수의 봄 - 윤명상 (0) | 2020.03.31 |
꽃과 열매 - 윤명상 (0) | 2020.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