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봄
/ 석우 윤명상
도시와는 달리
호수의 봄은
서두르지 않았다.
빌딩숲 사이
도로변의 벚꽃은
이미 만개했지만
잔잔한 성격의 호수는
느릿하게
봄을 만들고 있었다.
쉽게 보여주지 않는
매력은
다시 와보라는 유혹이리라.
호수에
발을 담근 물버들만이
반갑다며
연둣빛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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