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 석우 윤명상
살구 열매가
올망졸망 매달렸다.
아직은
솜털 보송보송한 애송이지만
지난겨울의
추위와 싸우며 견딘
어미의 아픔을 아는지
투정 한번 없다.
누군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며
공치사를 하겠나마는
아픔 없이 자라는 나무가 없듯
아픔 없이 커 가는
열매도 없다는 것을
하얀 솜털을 보며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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