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심정
/ 석우 윤명상
개망초
하얗게 수놓은
6월의 밤.
시골의 장례식장 옆에서는
개구리들이 무논에 모여
밤새 떠나간 임을 부릅니다.
그리움에
목말라 본 사람이라면
그 간절함을 알 것입니다.
속울음을 삼키며
개구리의 심정으로
별을 헤아리다 그만,
나는 나를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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