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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봄의 끝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5. 31.

 

 

봄의 끝에서

     / 석우 윤명상

 

오월의 끝자락,

붉은 장미가 찾아왔다.

 

울타리에 올라서서

동네방네 기웃대는 것이

영락없는 말괄량이다.

 

길 건너편,

백발이 된 보리는

장미의 재롱에

황금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데

 

낯빛이 변한 구름은

봄을 보내는 아쉬움에

애써 눈물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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