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개구리의 심정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6. 4.

 

 

개구리의 심정
     / 석우 윤명상

개망초

하얗게 수놓은
6월의 밤.

시골의 장례식장 옆에서는
개구리들이 무논에 모여
밤새 떠나간 임을 부릅니다.

그리움에
목말라 본 사람이라면
그 간절함을 알 것입니다.

속울음을 삼키며
개구리의 심정으로
별을 헤아리다 그만,
나는 나를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풍경 - 윤명상  (0) 2020.06.10
6월의 기도 - 윤명상  (0) 2020.06.07
나이 - 윤명상  (0) 2020.06.01
봄의 끝에서 - 윤명상  (0) 2020.05.31
찻잔과의 대화 - 윤명상  (0)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