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일식
/ 석우 윤명상
밤이 낮을 찾아온 날,
쉽게 만날 수 없던
낮과 밤이 만났다.
잠시
포옹을 한 뒤 헤어졌지만
십 년 후에
다시 만날 약속을 남겼단다.
가끔, 아주 가끔
낮도 밤을 찾아가고
그렇게 낮과 밤은 만난다.
아름다운 만남은
헤어져도 섭섭하지 않는
깊은 감동을 안긴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문 - 윤명상 (0) | 2020.06.24 |
---|---|
제비집 - 윤명상 (0) | 2020.06.22 |
여름에 대한 독백 - 윤명상 (0) | 2020.06.10 |
6월의 풍경 - 윤명상 (0) | 2020.06.10 |
6월의 기도 - 윤명상 (0) | 202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