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비
/ 석우 윤명상
밤새 내리고도
호수를 채우기엔
조금 모자랐나 봐.
조금씩 눈금을 재며
몇 번을 더
오락가락하는 걸 보면,
비가 오기 전에는
바지춤이 내려간 듯
엉덩이를 드러냈던 호수지만
이젠 허리띠를 졸라맨 듯
푸른 물결 위에
푸른 산이 맞닿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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