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호수와 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6. 26.

 

호수와 비

    / 석우 윤명상


밤새 내리고도
호수를 채우기엔
조금 모자랐나 봐.

조금씩 눈금을 재며
몇 번을 더
오락가락하는 걸 보면,

비가 오기 전에는
바지춤이 내려간 듯
엉덩이를 드러냈던 호수지만

이젠 허리띠를 졸라맨 듯
푸른 물결 위에
푸른 산이 맞닿아 있어.

 

 

'☞ 石右의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의 눈물(동시) - 윤명상  (0) 2020.06.30
구름배(동시) - 윤명상  (0) 2020.06.29
변덕쟁이(동시) - 윤명상  (0) 2020.06.20
여름(동시) - 윤명상  (0) 2020.06.20
이사하는 날(동시) - 윤명상  (0)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