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 석우 윤명상
지난봄에
아빠랑 심어 놓은
옥수수 씨앗이
여린 싹을 내더니
어느새
나보다 더 큰 나무가 되어
수염까지 달고
짐짓, 어른 행세를 한다.
뒷짐 진 듯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이
금방이라도
헛기침하며 걸어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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