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옥수수(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7. 1.

 

옥수수

     / 석우 윤명상

 

지난봄에
아빠랑 심어 놓은
옥수수 씨앗이
여린 싹을 내더니

어느새
나보다 더 큰 나무가 되어
수염까지 달고
짐짓, 어른 행세를 한다.

뒷짐 진 듯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이
금방이라도
헛기침하며 걸어갈 것만 같다.

 

 

'☞ 石右의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달팽이(동시) - 윤명상  (0) 2020.07.14
은하수(동시) - 윤명상  (0) 2020.07.12
비의 눈물(동시) - 윤명상  (0) 2020.06.30
구름배(동시) - 윤명상  (0) 2020.06.29
호수와 비(동시) - 윤명상  (0)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