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 석우 윤명상
장맛비 뜸한 사이
매미가
서툰 울음을 운다.
올여름,
첫 매미 소리여서
반갑게 귀를 기울였지만
비바람에 목이 메었는지
한 소절 외치고는 그만이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인데,
몇 년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얻은 제 목소리를
한 소절로 끝내다니.
그리고는
며칠이 지나도록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매미
/ 석우 윤명상
장맛비 뜸한 사이
매미가
서툰 울음을 운다.
올여름,
첫 매미 소리여서
반갑게 귀를 기울였지만
비바람에 목이 메었는지
한 소절 외치고는 그만이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인데,
몇 년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얻은 제 목소리를
한 소절로 끝내다니.
그리고는
며칠이 지나도록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