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 석우 윤명상
달 수로
석 달째 이어지는 장마에
낭만을 즐기던 시인도
조금씩 지쳐간다.
그쳤나 싶다가도
건달처럼 몰려오는 먹구름은
이내 폭우라는 폭력으로
곳곳을 휩쓸어 버린다.
무엇이든
정도에 지나치면 아픔이 되듯
땅도 자연도 사람도
이젠 고통에 시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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