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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물억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0. 25.

 

물억새

     / 석우 윤명상

 

흰머리 휘날리며

가느다란 허리

꼿꼿이 세우고

칼을 휘두르는 폼이

마치 개선장군이다.

 

바람에 흐늘대는

얇고 긴 칼이지만

날카로운 칼날에

아무도 다가서지 못하고

앞에서 사진만 찍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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