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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겨울나무처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2. 5.

 

 

겨울나무처럼

     / 석우 윤명상

 

봄부터

공들여 치장했던 이파리

모두 떨쳐버리고

겨울나무는

고독한 묵상을 한다.

 

아름답게 꾸민

허상을 내려놓고

움츠린 추위 속에서의 고독은

녹음에서 느낄 수 없던

또 다른 희열이다.

 

앙상한 가지밖에

지금은 보여줄 게 없지만

겨우내 고독으로

자신을 연단한 후에는

더 단단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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