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아쉬움
/ 석우 윤명상
무언가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서운하고 아쉬운 일이다.
12월이
잊어버린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며
온 천지에 쏟아놓던
백설기 같은 함박눈은
언제부턴가
서서히 잊히더니
이젠 진눈깨비 조차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다.
12월의 잘못은 아니지만
추억이 그리운 내게는
잊어가는 함박눈이
못내 서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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