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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권투 시합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2. 11.

 

권투 시합

     / 석우 윤명상

 

헤비급과

플라이급이

시합을 벌인다.

 

승패가 뻔한 싸움이지만

헤비급 선수는

자신의 체급만 믿고

경기 운영과 규칙까지

자기 입맛대로 바꾸며

뻔뻔함과 어깃장으로

심판의 역할까지 한다.

 

공정은 사라지고

체급이 정의를 대신하며

배려나 양보 없이

KO 펀치를 날린다.

 

일방적인 진행으로

시합은 엉망이 되고

녹다운을 면하려는 선수의

무기력한 발버둥에

관중들의 응원은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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