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 석우 윤명상
노을 드리워진
서쪽 하늘 언저리에
태양과 함께 또 한 해가
걸터앉아 있다.
무지개를 좆듯
질러간 허공에는
텅 빈 주머니처럼
옅은 구름 하나 지날 뿐.
희망찼던 기상도
의기양양하던 청춘도
먼 기억 속으로 사라져
잊힌 지 오래다.
그렇게 태양은
세월과 함께
서산마루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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