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 석우 윤명상
어릴 때는
나이 한 개
더 먹는 재미로
설날 아침, 떡국을 먹었다.
때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몇 개의 나이를
한꺼번에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쌓여 온 나이가 무거워
그만 먹고 싶은데
설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먹음직스러운 나이가
밥상 위에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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