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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버스를 기다리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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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버스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그 지루하고 더딘 시간을,
눈치 없이 쏜살같던 세월도
기다림에 붙잡혀 굼벵이가 된다.

 

평소에는
빠른 세월을 탄식하다가도
정작 기다림의 시간이 되면
그 더딤을 푸념하지 않았던가.

 

오늘처럼
몇 분의 기다림이
마음에서는
몇 시간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마음의 시간으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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