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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버스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그 지루하고 더딘 시간을,
눈치 없이 쏜살같던 세월도
기다림에 붙잡혀 굼벵이가 된다.
평소에는
빠른 세월을 탄식하다가도
정작 기다림의 시간이 되면
그 더딤을 푸념하지 않았던가.
오늘처럼
몇 분의 기다림이
마음에서는
몇 시간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마음의 시간으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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