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봄날
/ 석우 윤명상
버들강아지
통통하게 살찐
대청호를 찾았다.
봄 가뭄에
속살을 드러낸
호반의 텅 빈 가슴은
사랑의 깊이리라.
채우기보다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속마음처럼,
드러난 뭍을
넘지 않을 만큼
욕심으로 품더니
이젠 사랑으로 다 내어주고
흥겨운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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