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까
/ 석우 윤명상
아픔도 슬픔도
이젠 다 잊을 때다.
혈기를 되찾고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원망도 미움도
이젠 다 잊을 때다.
마른 가지에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연둣빛 새순처럼.
아픔과 미움이 없는 삶이
세상, 어디 있으랴.
꺾이고 밟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봄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 문학사랑 2022년 봄호(139)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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