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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봄이니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3. 27.

 

 

봄이니까

     / 석우 윤명상

 

아픔도 슬픔도

이젠 다 잊을 때다.

혈기를 되찾고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원망도 미움도

이젠 다 잊을 때다.

마른 가지에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연둣빛 새순처럼.

 

아픔과 미움이 없는 삶이

세상, 어디 있으랴.

꺾이고 밟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봄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 문학사랑 2022년 봄호(139)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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