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떼기 성전
/ 석우 윤명상
도떼기시장에서
온갖 입담으로
행인들의 정신을 쏙 뺀 뒤
물건을 파는 장사꾼처럼
신앙을 팔지 마라.
`골라서 천 원`을 외치며
귀를 솔깃하게 하는
싸구려 뜨내기 장삿꾼처럼
축복을 팔지 마라.
배부름에 취해
각종 은사와 직분,
은혜와 축복을 파는
도떼기 성전이 되어버린 교회,
강단에서는
값싼 설교를 펼쳐놓고
골라, 골라를 외친다만
목마른 영혼들은 단지,
한 모금의 생수를 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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