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신앙
/ 석우 윤명상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셨던 어머니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으셨고
가슴에는 말씀을 새기셨다.
눈이 침침하거나
날이 어두워진 시간에도
남이 볼 수 없는 눈으로
어머니는 말씀을 읽고 찬송을 부르셨다.
가방 속의 찬송가와 성경책은
늘 웅크리고 있었지만
가슴 속의 말씀은 항상
어머니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예배당에 가실 때
성경책을 챙기셨지만
베를 짜시거나 바깥일을 하실 때는
말씀이 담긴 마음을 챙기셨다.
그렇게 어머니는
마음에 새긴 말씀으로 기도하며
눈과 입술이 아닌 가슴으로
언제나 하나님을 만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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