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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부러지지 않는 나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7. 3.

 

 

부러지지 않는 나무

     / 석우 윤명상

 

세차게 부는 바람에

적당히 자신을 구부리며

바람결에 흔들리는

여린 나뭇가지를

나는 보았다.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흔들리며 버티는 일이고

나무에 붙어 있어야

결국에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것을 거부하며

살아있는 생명은 없듯이

흔들려야 부러지지 않고

흔들려야 유연해져서

더 강한 나뭇가지가 된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려라.

흔들린다는 것은

살아가는 몸부림이기에

흔들림은 바로 삶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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