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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들꽃처럼 웃으며 살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7. 10.

 

 

들꽃처럼 웃으며 살자

       / 석우 윤명상

 

웃고 살아도

모자란 세월,

사랑하며 살아도

턱없이 짧은 세월,

 

그런데도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한

그 감정에 붙들려

가뭄에 콩 난 웃음조차

썩히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 남이 아니라

좁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나의 문제일 터인데,

 

하지만 언제나

나는 나를 나무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원망하며

행복의 조약돌을

집어 던지지 않았던가.

 

내 얼굴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는

내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

자존심의 투영일 뿐.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란 데

웃으며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비바람이 불더라도

들꽃처럼 웃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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