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웃으며 살자
/ 석우 윤명상
웃고 살아도
모자란 세월,
사랑하며 살아도
턱없이 짧은 세월,
그런데도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한
그 감정에 붙들려
가뭄에 콩 난 웃음조차
썩히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 남이 아니라
좁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나의 문제일 터인데,
하지만 언제나
나는 나를 나무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원망하며
행복의 조약돌을
집어 던지지 않았던가.
내 얼굴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는
내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
자존심의 투영일 뿐.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란 데
웃으며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비바람이 불더라도
들꽃처럼 웃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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