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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단풍과 낙엽 사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3.

 

 

단풍과 낙엽 사이

       / 석우 윤명상

 

가을의 나뭇잎은

흔들리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스치는 갈바람에도

낙엽이 되는 두려움 때문이다.

 

고운 단풍으로

오래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기운은 점점 약해져 갈 뿐.

그래서 가을 나뭇잎의 흔들림에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보이는 것이다.

 

세상, 모든 생명의 끝에는

흔드는 바람과

그에 맞선 몸부림이 있지만

더러는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낙엽이 되는 단풍잎도 있다.

 

흔드는 바람이야

자연의 섭리겠지만

몸부림으로 바람에 맞서는

모든 단풍잎에도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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