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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붉은 단풍을 보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4.

 

붉은 단풍을 보며

       / 석우 윤명상

 

누군가를 좋아하면

나는 얼굴부터 빨개지는데

저 단풍도

붉게 달아오른 걸 보니

누군가를 좋아하나 봐요.

 

밤에도 붉은 걸 보면

달님을 좋아하나?

그건 아닐 거야

낮에도 여전히 붉잖아.

 

아하, 밤낮 없이 불어대는

가을바람이구나?

단풍은 행복할 거야

좋아하는 가을바람이

항상 곁에서 솔솔 불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