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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7.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 석우 윤명상

 

본래 과묵하여

말이 없는 성격이지만

그대를 만난다면 왠지

수다쟁이가 될 것만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만나게 되어

내가 그대에게

수다쟁이로 보이거든

그리움이 너무 깊었던 탓이겠지,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수다를 멈추지 않거든

무덤에 가서라도

잊히지 않을 그리움이었구나,

보듬어 주면 좋겠습니다.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그리움은 사연을 흡수하기에

그리움이 깊으면 깊을수록

하고 싶은 말도 그만큼

쌓여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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